🏁 Editor’s Note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하나의 공통된 흐름이 보였습니다. 오래된 규칙이 흔들리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정규리그 6위 팀은 우승할 수 없다는 공식이 깨졌고, 번 만큼 나눈다는 당연한 약속이 대한민국 인재 시장의 지형을 바꿨습니다. 배트를 놓친 것도 책임이 된다는 선언이 수십 년간 이어온 야구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고, 레이블과 라디오 PD만이 음악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구조가 조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변화의 전조는 언제나 작은 균열에서 시작됩니다. 규칙이 바뀌는 순간을 먼저 알아채는 사람이, 그 다음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 엔엑스매거진이 기록한 이야기들이 그 안목을 조금이나마 날카롭게 만들어드리길 바랍니다.
- TOP STORY : 정규리그 6위의 반란, KCC 이지스 KBL 우승과 삼부자 MVP
- NX PICK : 연봉의 50%를 받고도 분노하는 이유, SK하이닉스 vs 삼성전자 성과급 전쟁
- LIFE : 3천 원 vs 6만 원, 2026 손선풍기 완벽 가이드
- PLAY : "맞으면 퇴장" NPB의 초강수, 위험 스윙 즉시 퇴장 규정
- INSIGHT : 광고비 0원으로 스포티파이 차트를 움직이는 법, 틱톡 C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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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가 챔피언? 이건 진짜 실화입니다]
시즌 시작 전, KCC는 누가 봐도 우승 후보 1순위였습니다. 허웅에 허훈까지 합류하며 형제 슈퍼팀이 완성됐고, 여기에 최준용·숀 롱까지.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정규리그 성적은 6위. 허훈의 부상이 시즌 내내 팀을 따라다닌 탓이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완전히 다른 팀이 나타났습니다.
- 6강 PO : 정규리그 3위 원주 DB를 3연승 스윕으로 완파
- 4강 PO : 상대 전적 1승 5패로 밀렸던 안양 정관장을 3승 1패로 제압. KBL 최초 6위 팀 결승 진출
- 챔피언결정전 : 고양 소노를 4승 1패로 꺾고 우승 확정
MVP는 허훈. 아버지 허재, 형 허웅에 이어 KBL 역사상 최초의 삼부자 MVP가 완성됐습니다. 우승 직후 허훈이 "어머니께서 짐승 세 마리 키우시느라 고생하셨다"고 하자 허웅이 당황하며 정정한 그 장면, 이날 밤의 온도를 가장 잘 담은 한 컷이었습니다.
이 우승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훨씬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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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의 50%를 받고도 분노하는 이유]
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2,964%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1인당 평균 약 1억 4,000만 원. 이 숫자가 뉴스가 되고, 밈이 되고, 명품 매장 직원이 고객 직장을 알아채고 태도를 바꾼다는 풍자까지 나왔습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직원들은 연봉의 47~50%를 성과급으로 받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5월 총파업이 예고됐고, 조합원 93.1%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핵심은 금액이 아닙니다. "얼마를 벌면 얼마를 받는지"를 직원이 알 수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이 나누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계산식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투명성 하나가 채용 플랫폼 선호도 순위를 뒤집었고, 삼성전자 신입사원이 입사하자마자 하이닉스 이직 스터디를 만드는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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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짜리 vs 6만 원짜리, 손선풍기 진짜 차이 있을까요?]
야외 페스티벌, 점심 횡단보도, 퇴근길 버스 정류장. 5월부터 이미 더위를 예감하는 순간, 손가방 안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삽니다. 쿠팡 후기 많은 거, 다이소에서 집어 드는 거. 그렇게 산 선풍기가 여름 내내 만족스러웠던 적이 얼마나 됐나요?
2026년 손선풍기 시장은 3년 전과 완전히 다릅니다. BLDC 모터가 3만 원대까지 내려왔고, 바람이 아니라 온도 자체를 낮추는 반도체 냉각 기술까지 일반 가전에 닿았습니다.
가격대별로 뭐가 다른지 먼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3,000~5,000원 (다이소) : 한 철 쓰고 교체하는 용도. DC 모터, 배터리 1,200mAh, 실사용 2~3시간. 백업용으로는 충분하지만 하루 종일 들고 다닐 생각이라면 답이 아닙니다.
- 15,000~30,000원 (오픈마켓 저가형) : BLDC 표기 제품이 등장하는 구간. 단, KC 인증과 A/S 정책 반드시 확인. 알리·테무 유입 제품은 배터리 안전성 주의.
- 30,000~60,000원 (국내 브랜드) : 진짜 가성비의 땅. BLDC 모터 + 5,000mAh 이상 + USB-C 충전이 기본. 프롬비, 오아, 루메나가 이 구간에서 경쟁합니다.
- 70,000원 이상 (프리미엄) : 대용량 배터리, 오토스윙, 냉각 패드 통합. 캠핑이나 야외 체류가 잦다면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선택.
핸디형·넥밴드·클립형 중 내 라이프스타일엔 뭐가 맞는지, 배터리 용량 숫자에 속지 않는 법, KC 인증 왜 꼭 확인해야 하는지까지. 올여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가이드가 준비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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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 퇴장" NPB의 초강수, 야구의 낭만이 위험이 됐다]
2026년 4월 16일, 1군 데뷔전을 위해 8년을 기다린 심판이 타자의 배트에 측두부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두개골 함몰 골절, 긴급 수술, 중환자실. 그리고 지금도 의식이 없습니다.
불과 9일 후, 같은 타자가 또 배트를 놓쳤습니다. 이번엔 포수의 헬멧을 강타했습니다. 열흘 사이에 두 번. 일본 야구계는 움직였습니다.
5월 12일부터 NPB가 시행 중인 '위험 스윙 즉시 퇴장' 규정, 핵심은 이렇습니다.
- 경고 : 배트가 손을 떠났지만 타인에게 직접 맞지 않은 경우. 같은 경기 두 번째면 즉시 퇴장
- 즉시 퇴장 : 배트가 선수·심판·관중 누구에게든 직접 맞은 경우
- 즉시 퇴장 : 배트가 더그아웃·관중석으로 날아 들어간 경우
그리고 가장 파격적인 선언, "고의와 과실을 불문한다." 실수였다고 면책받을 수 없습니다.
KBO는 빠던 문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리그입니다. 그런데 스윙 중 배트 이탈에 대한 명확한 징계 조항이 없습니다. 이게 구조적 안전의 결과인지, 그냥 운이 좋았던 건지, 지금 물어야 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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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0원으로 스포티파이 차트를 움직이는 법]
음악이 세상에 나오는 데는 오랫동안 순서가 있었습니다. 레이블의 선택, 라디오 PD의 손, 음원 차트의 상단. 이 세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악도 대중에게 닿기 어려웠습니다.
그 구조가 지금 조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틱톡 CML(Commercial Music Library) 때문입니다.
핵심 구조는 이렇습니다.
- 브랜드 : 700만 기업 계정이 합법적으로 아티스트 음악을 콘텐츠에 삽입
- 아티스트 : 음악이 쓰일 때마다 수익 발생. 광고 없이도 글로벌 브랜드 노출
- 틱톡 알고리즘 : 기업 콘텐츠에 삽입된 음악을 학습해 더 넓게 확산
브랜드가 콘텐츠를 올릴수록 아티스트가 돈을 버는 구조. 아티스트가 노출될수록 브랜드가 트렌드와 가까워지는 구조. Z세대의 59%가 매주 숏폼으로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지금, 이 플랫폼이 스포티파이 차트까지 움직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이 전략, 그 기회의 문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 들여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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