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수요일 아침, 달력을 보니 이번 주 금요일이 한글날입니다. 금·토·일,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사흘짜리 연휴죠. 그래서 이번 호는 그 사흘을 미리 짜두는 계획표로 엮었습니다.
연휴 첫날 밤은 소파에서 시작합니다. 썸네일만 넘기다 잠드는 일이 없도록, 뉴욕타임스가 TV 업계 사람 500명에게 물어 만든 21세기 드라마 100편을 정리했습니다.
토요일엔 몸을 써볼 차례입니다. 노원구에 3층 높이를 오르내리는 실내 카트 트랙이 열렸습니다. 비가 와도 상관없지만, 키 140cm라는 기준은 넘어야 합니다. 실컷 뛰고 난 일요일 저녁엔 피자가 당기죠. 화덕피자집은 많아도 나폴리가 인정한 곳은 전국 14곳뿐입니다. 그 피자를 먹으며 틀어둔 먹방 채널 뒤에서는 유튜브가 조용히 다른 선을 긋고 있었고요.
연휴가 끝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2주 뒤 남양주 강변에서 24시간짜리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셔틀 수요조사가 바로 이번 금요일 마감이니, 연휴 계획표 맨 앞에 적어두세요.
TOP STORY : 티켓 한 장에 24시간, 이 페스티벌엔 운동회가 있습니다 NX PICK : 썸네일만 넘기다 잠드는 당신에게, 뉴욕타임스가 고른 드라마 100편 LIFE : 화덕피자는 많아도, 나폴리가 인정한 곳은 전국 14곳뿐 PLAY : 구청이 만든 현실판 카트라이더, 3층 높이 380m 트랙이 열렸다 INSIGHT : 유튜브가 먹방을 막은 게 아닙니다, 진짜 기준은 따로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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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한 장에 24시간, 이 페스티벌엔 운동회가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에 들어가 일요일 오후 2시에 나오는 티켓이 있습니다. 해 질 녘 강변, 한밤의 테크노, 새벽 공기, 다음 날 오후의 햇살까지 전부 한 장에 담겼습니다. 2018년 작은 음악 모임에서 출발한 자연 속 뮤직 페스티벌 '에어하우스'가 10월 24일, 남양주 북한강변 더 드림핑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엔 라이프웨어 브랜드 베리시와 손을 잡았고, 축제의 이름도 'THE SHAPE OF WARMTH'로 정했습니다. 음악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는 축제라는 뜻입니다.
- 24시간 티켓 : 공연만 보고 나오는 구조가 아닙니다. 언제 춤추고 언제 쉴지는 각자 정합니다
- 운동회와 명상 : 처음 만난 사람과 한 팀으로 뛰고, 달아오른 몸을 숨으로 가라앉히는 시간까지
- 속옷 브랜드의 등장 : 매출 915억 원, 와이어리스 브라로 시작한 베리시가 왜 숲으로 나왔을까요
- 10월 19일 드롭 : 축제 닷새 전, KREAM에서 협업 의류가 먼저 공개됩니다
- 반입 금지 목록 : 돗자리도, 일회용 컵도 안 됩니다. 모르고 가면 입구에서 곤란해집니다
셔틀 수요조사는 이번 주 금요일(10월 9일) 마감입니다. 강변의 밤은 생각보다 춥고, 준비물 하나에 24시간이 달라집니다. 떠나기 전 확인 리스트까지 정리해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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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만 넘기다 잠드는 당신에게, 뉴욕타임스가 고른 드라마 100편]
넷플릭스를 켜고 썸네일만 30분째 넘기다 결국 아무것도 안 보고 잔 적, 다들 있으시죠. 그 저녁을 구해줄 두툼한 정답지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9월 21일부터 닷새 동안 하위권부터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100'입니다. 평론가 몇 명의 취향이 아닙니다. 배우, 쇼러너, 작가 등 TV 업계 안쪽 사람 500명 이상이 직접 적어낸 투표용지로 만든 순위입니다.
- 1위의 이유 : 정상은 브레이킹 배드. 한 문장으로 줄이면 '끝까지 방향을 잃지 않은 추락'입니다
- 탈락한 명작 : 수많은 시청자의 인생작 소프라노스가 단 하나의 기준 때문에 후보에도 못 올랐습니다
- 의외의 상위권 : 톱10의 절반이 이 장르였습니다. 만드는 사람들이 고르자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 71위와 72위 : 나란히 이름을 올린 두 작품, 한국 시청자라면 반가울 겁니다
- 대본 없는 쇼 : 여행 다큐와 제빵 경연까지 명작 목록에 들어갔습니다. 밤에 틀어두던 그 프로그램도 있을지 모릅니다
1위부터 100위까지 한 줄 줄거리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플랫폼을 표 하나에 정리했습니다. 주말 이틀이면 끝나는 입문작부터 웃고 싶은 날의 코미디까지, 기분별 정주행 코스도 짜뒀습니다. 올가을 저녁을 맡길 한 편, 여기서 고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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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피자는 많아도, 나폴리가 인정한 곳은 전국 14곳뿐]
장작불이 타는 돔 화덕에 반죽이 들어가고, 가장자리가 부풀며 까맣게 그을리면 1분 남짓 만에 피자가 나옵니다. 우리는 이걸 흔히 '화덕피자'라고 부르지만, 나폴리가 '진짜'라고 인정하는 가게는 따로 있습니다. 1984년 설립된 나폴리피자협회(AVPN)의 인증을 받은 곳들입니다. 2026년 9월 기준 전국에 딱 14곳. 지금 우리 동네에도 있을까요?
- 서울 8곳 : 서래마을, 성수, 서촌, 송리단길까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 올해 새 얼굴 : 6월, 서울에서만 세 곳이 새로 인증 문패를 달았습니다. 한옥에서 굽는 피자도 그중 하나입니다
- 바다 앞 피자 : 해수욕장 바로 앞, 통창 너머 바다를 보며 먹는 인증 매장도 있습니다
- 지점 주의 : 같은 간판이어도 인증은 매장 단위. 엉뚱한 지점에 가면 헛걸음입니다
- 로고 하나 : 가면 쓴 광대가 피자를 든 그림, 이것만 찾으면 인증 매장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가 촉촉한 건 덜 익어서가 아니고, 첫 판은 가장 단순한 메뉴로 시작해야 가게의 실력이 보입니다. 서울부터 일산, 인천, 대전, 대구, 동해까지 14곳의 위치와 꼭 먹어야 할 대표 메뉴, 처음 가는 사람을 위한 주문 팁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말 피자집은 여기서 고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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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이 만든 현실판 카트라이더, 3층 높이 380m 트랙이 열렸다]
비가 와도, 한파가 몰아쳐도 멈추지 않는 놀이터가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JUMP)'가 10월 2일 정식 개장했습니다. 지난 6월 프리뷰 때는 꽁꽁 닫혀 있던 구역이 이번에 드디어 열렸는데요, 3층 높이를 오르내리는 실내 카트 트랙입니다. 운영하는 곳은 대형 레저 기업이 아니라 구청입니다.
- 현실판 카트라이더 : 노원구가 아시아 최대라고 소개하는 약 380m 실내 트랙, 다만 카트 티켓만 따로 살 수는 없습니다
- 210m 공중 활강 : 공중 레일에 매달려 건물 안을 가로지르는 스카이 글라이더
- 11m 인공암벽 : 29개 테마 중 내 실력에 맞는 벽을 골라 오릅니다. 처음이어도 도전할 만한 코스가 있습니다
- 어른도 놀이터 : 레이저태그부터 추억의 오락실까지, 실내 데이트 코스로도 충분합니다
- 키 140cm : 정식 개장의 주인공을 타려면 넘어야 하는 기준, 아이와 간다면 꼭 확인하세요
입장 전 신발 하나 잘못 신으면 시설을 못 탑니다. 이번 달 휴무일도 평소와 다르고, 주말에 둘이 제대로 즐기려면 생각보다 비용이 나옵니다. 존별 이용 기준과 새 요금표, 할인받는 법, 놓치기 쉬운 방문 전 체크리스트까지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말 비 소식이 있다면 더 반가운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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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먹방을 막은 게 아닙니다, 진짜 기준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 9월, 한 다이어트 유튜버가 4년 동안 올린 영상 667개를 하나하나 다시 돌려봤습니다. 그리고 그중 339개를 지웠습니다. 채널의 절반이 넘는 기록을 스스로 걷어낸 이유는 단 하나, 유튜브의 광고 수익 기준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먹방 유튜버는 업로드를 멈췄고, 쯔양은 "앞으로 적당히 먹겠다"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검색창에는 "이제 먹방 못 보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소문과 원문 : 가이드라인을 끝까지 읽으면, 유튜브가 문제 삼은 건 '많이 먹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 2023년의 규칙 :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하필 3년이 지난 지금 한꺼번에 터졌을까요
- 썸네일 한 장 : 영상 속에서 조심해도, 여기에 들어간 숫자 하나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2018년의 기억 : 정부가 꺼냈다 물러선 일을, 플랫폼은 법 없이 해내고 있습니다
- 의도 vs 해석 : 크리에이터가 가장 당혹스러워한 지점은 기준이 아니라 판정 방식이었습니다
더 많이, 더 빨리를 향해 달려온 먹방의 흥행 공식은 이제 '얼마나 많이'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매일 넘기는 피드 뒤에서 무엇이 바뀌고 있는지, 부업으로라도 유튜브를 한다면 꼭 알아둘 것까지 짚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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