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Note
이번 주, 한 통의 문자가 도착합니다. "웰니스 예약, 7월 29일 오전 9시 오픈." 예약을 놓치면 사흘짜리 프로그램은 통째로 사라집니다. 같은 원리가 다이소 매대 앞에서도 반복됐습니다. 공구 4종은 공개 하루 만에 품절됐고, 톨게이트 앞에서는 등본에 이름을 올려둔 것만으로는 통행료가 깎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들이 있었습니다.
로고를 지운 티셔츠는 그 침묵 자체로 값을 올렸고, 텀블러로 익숙한 이름표 뒤엔 전혀 다른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2조 원짜리 계약서 안에서도, 정작 배민이라는 당사자는 끝내 협상의 주어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호가 담은 이야기들은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모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 문장을 각자의 자리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 TOP STORY : 30년째 로고를 안 붙이는 브랜드, 오히려 그래서 더 비쌉니다
- NX PICK : 3천 원짜리 공구에 다이소가 180년 브랜드를 데려왔습니다
- LIFE : 등본에 아이 이름 있어도, 신청 안 하면 소용없는 통행료 할인
- PLAY : 일주일 내내 열린다는 이 축제, 사실은 이틀에 다 몰려 있습니다
- INSIGHT : 7년 전 한국 떠난 우버, 이번엔 배민 모회사를 통째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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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로고를 안 붙이는 브랜드, 오히려 그래서 더 비쌉니다]
옷걸이에 걸린 흰 티셔츠 한 장. 브랜드 마크도, 자수도, 프린트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표엔 40만 원에 가까운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대부분이라면 여기서 걸음을 멈추고 되묻습니다. 로고도 없는 옷에 이 값을 치를 이유가 있느냐고. 제임스펄스는 그 질문에 답을 내놓는 대신, 질문 자체를 뒤집어버린 브랜드입니다. 화려한 캠페인도 셀럽 마케팅도 없이, 30년 가까이 같은 원칙만 반복해온 결과입니다. 그 단조로운 반복이 어떻게 지금의 소비자를 설득하는 힘으로 이어졌는지 들여다봤습니다.
- 1994년 티셔츠 한 장 :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10년 가까이 신중하게 라인을 늘려온 성장 속도
- 로고리스 전략 : 화려함 대신 원단 밀도와 봉제 방식에 비용을 쏟는 역발상 승부수
- 남성 전용 단독 매장 : 브랜드 사상 최초로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에 한 층을 통째로 내준 결정
- 재구매율 : 로고를 지웠더니 오히려 가격 저항감이 낮아진, 국내 유통사도 주목한 역설적 소비 심리
로고가 없으면 '이 값이 브랜드 값인가 옷값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아예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 브랜드의 전략과 30년 궤적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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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짜리 공구에 다이소가 180년 브랜드를 데려왔습니다]
공구 코너 앞을 서성이다 가격표를 보고 돌아선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드라이버 하나, 스패너 하나 사려 해도 만 원 단위는 우습게 넘어가니까요. 자주 쓰는 물건도 아닌데 이 정도 지출이 아까워, 결국 이웃집에 빌리거나 수리를 미뤄본 경험도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그 계산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다이소가 180년 역사의 글로벌 공구 브랜드 스탠리와 처음 손을 잡았고, 공개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 협업 첫 라인업 : 와이어 스트리퍼, 펌프 플라이어, 멍키 스패너, 정밀 드라이버 세트까지 공구 4종 동시 공개
- 파격 가격 : 통상 1만~5만 원대인 스탠리 수공구를 3,000~5,000원에 만나는 진입 장벽
- 하루 만에 품절 : 다이소몰 오픈런 방식으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4종 모두 재고 소진
- 흔한 오해 : 텀블러로 유명한 '스탠리'와는 이름만 같을 뿐, 1843년부터 이어온 뿌리 다른 공구 브랜드
문고리 나사부터 안경다리, 배관까지, 상황별로 어떤 도구를 언제 꺼내 써야 하는지, 그리고 오래 쓰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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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본에 아이 이름 있어도, 신청 안 하면 소용없는 통행료 할인]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찍히는 숫자, 그 숫자가 이번 여름부터 조금 가벼워지는 가구가 생깁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다자녀 할인은 등본에 아이 이름이 몇 명 올라 있느냐로 자동 적용되지 않고, 부모가 직접 차량과 하이패스 정보를 도로공사 전산에 등록해야 비로소 작동합니다. 게다가 자녀 수에 따라 신청 시작일부터 다르게 설계돼 있어, 날짜를 헷갈리면 애꿎게 한두 달을 그냥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 신청 시작일 : 3자녀 이상은 7월 22일부터, 2자녀는 8월 10일부터, 그것도 첫 주는 출생연도 5부제 접수
- 할인율과 시기 : 3자녀 이상 20%, 2자녀 10%, 단 주말·공휴일 재정고속도로 이용분에 한정
- 등록 조건 : 세대당 차량 1대, 하이패스카드도 신청인 명의 1개만 등록 가능
- 탑승 확인 방식 : 등록한 부모 휴대전화의 위치정보로 탑승 여부를 출구영업소 통과 즉시 자동 조회
신청 창구부터 카드 종류별 환급 방식, 3년 한시 제도라는 점까지, 놓치면 몇 달치 할인을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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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열린다는 이 축제, 사실은 이틀에 다 몰려 있습니다]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벽은 의외로 통장 잔고입니다. 숙박비는 매년 오르고, 유명 페스티벌 티켓은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사라집니다. 그런데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조금 다른 셈법이 통합니다.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지는데, 프로그램 대부분이 무료입니다. 다만 '일주일 내내'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실제로는 개막 첫 주말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몰려 있고, 그 뒤로는 조용히 이어지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 개막 첫날 : 다대불꽃쇼가 열리지만 오후 4시부터 교통·주차가 통제되는, 가장 화려하고 가장 붐비는 날
- 사흘 한정 공간 : 선셋비치클럽은 8/7~8/9, 딱 사흘만 백사장 위에 열리는 오픈형 공간
- 유일한 유료·예약 프로그램 : 선셋펍 웰니스, 7월 29일 오전 9시 NOL 티켓 예매 오픈, 조기 마감 가능성
- 요일별 프로그램 : 대학 축제 청춘해방구역은 8/10~8/11 평일 이틀, 가족 프로그램은 8/8~8/9 주말 이틀에만 집중
방문 목적에 따라 어느 날짜를 골라야 할지, 개막일 교통 통제부터 웰니스 프로그램 가격표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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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국 떠난 우버, 이번엔 배민 모회사를 통째로 샀습니다]
7년 전, 우버이츠는 한국에서 조용히 짐을 쌌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라는 이미 완성된 강자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만들지 못한 채 철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7월, 우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같은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새 앱을 들고 오는 대신, 148억 달러(약 22조 원)를 들여 배민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자체를 사들이는 우회로를 택한 겁니다. 왜 배민을 직접 사지 않았을까요.
- 인수 구조 : 배민을 직접 사지 않고 DH 본사를 통째로 인수, 우버이츠와 겹치는 14개 시장은 미리 분리해 반독점 리스크 차단
- 결정적 변수 : DH 창업자 CEO의 퇴진 결정과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이라는 내부 경영 위기
- 우버의 청사진 : 일본에서 검증한 '이중 1위' 전략, 모빌리티·배달 겸업 국가를 34개국에서 58개국으로 확대
- 국내 변수 : 배민·쿠팡이츠 양강 점유율 88%인 시장에서, 공정위 심사와 구독료 전쟁이라는 두 개의 관문
정작 이 22조 원짜리 협상 테이블에 배민이 '주체'로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이면의 셈법을 짚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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