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Note
지하철 맞은편 사람의 모자에 자꾸 눈이 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로고 하나, 색 하나가 유독 시선을 붙드는데 정작 브랜드 이름은 몰랐던 그 경험이 이번 호를 여는 첫 장면이었습니다. 이미스는 4만 9천 원짜리 볼캡 하나로 매출 1,000억 원을 만들었고, 세계 최대도 아닌 해러즈는 복제 불가능한 디테일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이 됐습니다. 자동차를 살 때도 결정을 가르는 건 차종이 아니라 번호판 색깔과 신용점수라는 작은 셈법이었고, 8월 14일과 광복절 사이 하루의 간격은 나흘의 배송 공백을 만들었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축제 역시 8월 6일이라는 하루를 놓치면 좌석을 잃는 게임입니다.
큰 숫자 뒤에는 늘 작은 결정이 있었습니다. 4조 원짜리 매출도, 1,000억 원짜리 성장도, 나흘의 배송 공백도, 결국 시작은 로고 하나, 번호판 하나, 날짜 하루였습니다. 규모로 이기지 못하면 디테일로 기억되면 됩니다. 이번 호가 그 작은 결정들을 알아보는 안목을 조금이나마 밝혀드리길 바랍니다. 아래 다섯 가지 이야기 안에서 각자의 디테일을 확인해보세요.
- TOP STORY :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은 사실 한국에 있습니다
- NX PICK : 번호판 색깔 하나가 신용점수를 지켜준다는 사실
- LIFE : 이번 주 안에 안 시키면 나흘 기다려야 하는 것들
- PLAY : 8월 6일 놓치면 못 가는 축제,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 INSIGHT : 4만 9천 원짜리 모자 하나로 매출 1000억을 만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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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은 사실 한국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을 검색하면 런던이 아니라 부산이 뜹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연면적 29만㎡가 넘는 규모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유명한 백화점이 어디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해러즈를 말합니다. 매달 13만 4천 건의 구글 검색, 인스타그램에 쌓인 150만 장의 해시태그. 전 세계 40개 백화점 화제성 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규모로는 1위가 아닌 이 런던 백화점이 어떻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고 회자되는 이름이 됐을까요.
- 매출의 역설 : 단일 점포 매출은 연 4조 원 안팎, 세계 최상위권. 신세계 강남점도 이 벽을 넘어야 '3대 백화점' 대열 합류
- 복제 불가 원칙 : 다른 곳에서 절대 재현 불가능한 경험이 아니면 팝업으로도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
- 서울과의 연결고리 :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담당자가 직접 둘러보며 참고한 사례 중 하나
- 해프닝도 신화로 : 1994년 유료 화장실 논란까지 "역시 해러즈답다"로 흡수되는 브랜드력
190년간 단 한 번도 '평범한 백화점'으로 물러선 적 없는 이 브랜드, 후쿠시마 복숭아 세 알을 15만 원에 팔아도 화제가 되는 진짜 전략은 매출표 안이 아니라 밖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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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색깔 하나가 신용점수를 지켜준다는 사실]
차를 살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질문은 "어떤 차"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일시불, 할부, 장기렌트, 리스.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명의가 누구에게 있는지, 번호판에 무엇이 찍히는지, 사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지는지, 신용점수에 어떤 흔적이 남는지까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엔 법인 명의 8천만 원 이상 고가 차량에 붙는 연두색 번호판까지 새로 등장하며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 일시불 : 이자 한 푼 없이 가장 저렴하지만, 목돈 부담과 관리 책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내 몫
- 할부 : 완납하면 내 명의가 되지만, 대출의 일종이라 신용점수에 그대로 흔적이 남음
- 장기렌트 : 하·허·호 번호판이 붙는 대신 보험·세금은 렌트사 부담, 신용점수엔 영향 없음
- 리스 : 일반 자가용과 똑같은 번호판을 유지한 채 몇 년마다 새 차로 갈아탈 수 있는 절충안
전세자금대출을 앞두고 있거나 사고 이력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번호판 색깔 하나와 신용점수 영향 여부가 생각보다 훨씬 큰 결정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26년 전기차 보조금과 전환지원금 조건까지 겹치면, 같은 차라도 언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실구매가가 크게 달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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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안에 안 시키면 나흘 기다려야 하는 것들]
냉장고 속 재료는 떨어져 가는데 주문한 식재료는 오지 않고, 급하게 필요한 물건은 반나절이면 올 줄 알았는데 감감무소식인 날들이 있습니다. 올해는 그런 날이 유독 길어질 조짐입니다. 8월 14일 '택배 없는 날'과 광복절 사흘 연휴(15~17일)가 하루 간격을 두고 나란히 놓이면서, 물류 흐름만 놓고 보면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에 걸쳐 배송이 뜸해지는 구간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 택배 없는 날 : 2020년 고용노동부·업계 공동선언으로 시작해 6년째 이어진 자발적 휴무, 올해도 시행 유지
- 광복절 사흘 연휴 : 15일이 토요일이라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 15~17일 통으로 이어지는 연휴 확정
- 신선식품 조기 마감 : 냉장·냉동, 화장품, 의약외품처럼 유통기한 민감한 품목은 연휴 하루이틀 전부터 접수 중단 잦음
- 자체 물류망은 예외 : 로켓배송·샛별배송·쓱배송은 평소처럼 운영되지만 인력 감소로 지역별 지연 가능성은 존재
택배사별 정확한 휴무 일수는 아직 개별 공지 전입니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는 이틀, 우체국택배는 닷새까지 쉬었던 지난해 전례도 있는 만큼, 상하기 쉬운 물건이나 날짜가 중요한 물건이라면 이번 주 안에 주문 버튼을 누르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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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놓치면 못 가는 축제,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소주잔 부딪히는 소리보다 먼저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축제가 있습니다. 참이슬을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이슬라이브페스티벌, 2018년 처음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소주 브랜드 뮤직페스티벌입니다. 2024년 이후 뜸했던 이 축제가 2년의 공백을 깨고 인천 송도로 돌아옵니다. 맥주 브랜드 축제는 익숙해도, 소주가 무대를 만든 사례는 여전히 흔치 않습니다. 그 틈을 파고들어 여섯 해 넘게 명맥을 이어온 이 축제의 재개 소식에 벌써부터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날짜와 장소 : 2026년 9월 12일(토),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개최
- 라인업 10팀 : 다이나믹듀오, 이영지, 우즈(WOODZ), 멜로망스 등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
- 예매 일정 : 얼리버드 8월 6일, 정식 티켓 8월 10일 NOL티켓 단일 채널 오픈
- 동시 출시 : 참이슬 후레쉬 이슬라이브페스티벌 한정판 에디션, 매장에서도 축제 소식 확인 가능
티켓 가격과 좌석 구분은 아직 공식 발표 전입니다. 예매 창구가 NOL티켓 한 곳뿐인 데다 국제 예매까지 지원되는 만큼, 오픈과 동시에 매진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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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9천 원짜리 모자 하나로 매출 1000억을 만든 방법]
지하철 맞은편 사람의 볼캡, 성수동 골목의 에코백 손잡이, 친구의 미니 크로스백까지. 같은 로고가 자꾸 눈에 밟히는데 정작 '이미스(EMIS)'라는 브랜드명은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그저 '어디서 많이 본 모자'라는 인상으로 남아 있고, 그 익숙함 자체가 이 브랜드가 만든 가장 큰 무기입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명동과 도쿄, 방콕을 잇는 매장을 계속 열고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가격 고정 전략 : 색상·종류 무관 4만 9천 원 단일가로 '살까 말까'를 '어떤 색을 살까'로 바꿔버림
- 품절이 만드는 품절 : 인기 색상 완판 장면이 SNS에 반복 노출되며 스스로 광고가 되는 구조
- 숫자로 증명된 성장 : 2024년 매출 863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 각각 전년 대비 155%·194% 증가
- 국경을 넘는 확장 : 도쿄 시부야 첫 플래그십, 상하이 직영점까지 트렌드 소비 속도 빠른 아시아 대도시 정조준
로고 하나로 뜬 브랜드에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화제성에 기대는 길과, 로고 없이도 팔리는 체질을 만드는 길. 채용 공고 속 조직 확장 속도를 보면, 이미스가 지금 어느 쪽을 걷고 있는지 조금씩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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